위해 1965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실천적 사명을 이어온 선교회입니다.
나의 갈 길을 내가 알지 못하고 내 할 일을 내가 알지 못하고 내 할 말을 내가 알지 못하고 내 먹을 것조차 나는 알지 못한다.
"말로 못하면 죽음으로"
성봉선교회 사역
선교와 사랑 빚어내는 토기장이
살아있는 신앙 깨어있는 삶/ (주)세인트제임스 대표 이의숙 권사
이성봉목사 막내 딸…성봉선교회 통해 아버지 신앙 유업 계승
활달한 성격과 말솜씨 아버지 닮아…도자기 판매·선교 활용
우리나라 최고의 도자기 회사인 (주)한국도자기 회장 김동수장로의 부인이자 도자기 유통업체 (주)세인트 제임스 대표 이의숙권사(신촌교회·67세·사진). 그녀는 평생 도자기와 함께 살아왔지만 사실은 아버지 이성봉목사의 신앙과 삶을 빚어내는 일에 더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그릇을 빗는 토기장이의 심정으로 아버지의 불꽃같은 신앙의 열정을 담아 내는 일이 이권사의 최대의 목표이자 보람이기 때문이다.
이의숙권사는 현재 성봉선교회(회장 정승일목사·맏사위)를 통해 아버지 이목사가 발이 닳도록 순회 전도하던 섬교회와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사업을 비롯해 소외된 이웃과 어려운 신학생을 돕는 일 등에 힘쓰고 있다. 세인트 제임스에서 나오는 도자기 판매 수익금을 통해 선교에 힘쓰고 있는 것.
1936년 신의주에서 한국의 무디로 알려진 이성봉목사의 막내딸로 태어난 이권사는 이목사의 넷 딸 중에서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았다.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에 말솜씨까지 아버지를 속 빼 닮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릴 적에 아버지와 주변 사람들은 ‘아버지처럼 부흥사가 되라’고 권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만주 벌판인 북간도에서 땅 끝 해남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전도 및 부흥회를 인도했던 아버지는 존경했지만 가난은 싫었다. 어느 때는 수제비 한끼로 하루 종일을 견뎌야 했으며, 남이 쓰다 버린 몽당연필을 얻어다 쓸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했다.
“아버지는 돈이 생기면 먼저 어려운 교회와 신학생들을 도와주고 집에는 최소한의 생활비만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리고 ‘쟁기를 들고 뒤를 돌아보면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다’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을 부러워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권사는 이런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원망한 적은 없었지만 이후에 돈을 많이 벌어서 아버지처럼 힘들고 어렵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도우면서 살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이런 그녀의 어릴 적 꿈은 한국도자기 회장 김동수장로를 만나면서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초기 한국도자기는 지금처럼 큰 기업도 아니었고 새 공장 인수로 빚더미에 앉아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권사도 함께 팔을 걷어 부치고 공장과 판매 현장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물려준 외향적 성격과 이야기 솜씨는 이후 한국도자기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그녀는 한국도자기의 신제품 ‘본 차이나’의 홍보와 판매를 위해 시장으로 직접 뛰어 들어 놀라운 성과를 올렸으며, 현재까지 한국도자기 본사와 소비자를 잇는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대기업 회장의 사모님으로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이목사의 신앙과 선교의 유업을 잇기 위해 지금도 도자기를 닦고 팔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은 오로지 아버지의 불꽃같은 복음의 열정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이권사는 “아버지의 신앙적 유산이 오늘날 한국도자기와 자신의 가문을 크게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그녀는 더욱 더 아버지의 삶을 쫓고 계승하려고 노력한다.
우선 연희동에 ‘성봉회관’을 건립하고 성봉선교회를 통해 활발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 미자립교회 20∼30개 교회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으며, 서울신대 신대원 건축비 헌납 등 신학교육기관과 신학생을 돕고 있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섬기는 일도 이권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일이다. 이권사는 그 옛날 아버지 이목사와 함께 찾아가던 은퇴 여교역자 보금자리인 성락원과 보육시설인 천양원을 지금까지 찾아가고 있다. 또한 수 십년 동안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피땀어린 노력으로 모은 재산을 아버지의 신앙을 계승하고 전하는 사업에 헌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녀는 많은 것을 가졌지만 근검절약과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세인트 제임스에서 받은 자신의 몫과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과 교회를 위해 남모르게 사용하고 있어 ‘과연 이성봉목사의 딸’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이권사는 화사하고 세련된 외모에 비해 손과 발은 거칠거칠하다. 도자기를 닦고 빚는 일에서부터 봉사와 선교하는데 늘 앞장서서 일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그녀의 모습에서 만주벌판과 해남 땅 끝까지 달리며 복음 전했던 이성봉목사의 신앙적 열정을 엿볼 수 있다.
한국성결신문 제375호 2002. 6. 29
제 1회 목회자 영성세미나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주최한 제1회 목회자 영성세미나가 충북 수안보 파크호텔에서 6월 17-19일까지 성봉선교회(회장 이의숙 권사)의 후원 아래 ‘21세기 영성 목회와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본 교단 전국 목회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그 동안 목회현장에서 사역에 바빠 이런 영적 재충전의 기회를 막연히 그려오기만 했던 일선 목회자들에게 뜻깊은 행사였다.
참가자들은 2박3일간 숙식을 하며 초청된 외부강사들(김동호 목사, 한 홍 목사)의 강연과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들의 선택강좌에 참여함으로써 교회의 부흥운동, 설교, 영성과 윤리, 정신건강과 영성 등 실제 목회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영성을 다시 한 번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고 또한 최종진 총장 등 모교 지도부와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모교의 활동상황과 비전 등에 대한 설명도 듣고 목회현장의 소리를 다양한 의견제시를 통해 들려주었다.
세미나를 후원한 성봉선교회는 우리 교단의 전설적 부흥사인 이성봉 목사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활발한 선교활동을 하고있는 단체로 이번 행사를 후원함으로 선교단체와 학교 그리고 목회현장이 협력한 모범적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
용정서 맞잡은 기성-예성 화합의 손
한국성결교회의 선교 100주년(2007)을 앞두고 성결교회의 첫 해외선교지인 중국 연변 용정성결교회당이 복원돼 지난달 27일 현지에서 봉헌식 및 준공식이 거행됐다.
용정성결교회당은 건물의 노후로 헐릴 위기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4월 복원돼 기공식을 가진 이후 4개월의 수리기간을 거쳐 새로운 교회당 건물로 탄생했다.용정시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한 이 건물은 중국 연변 조선자치주정부로부터 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기성의 강신찬 총회장을 비롯해 손덕용 증경총회장,윤철중 부총회장 등 교단 관계자 40여명과 예성의 노태철 총회장 엄호섭 총무 등이 참석했다.또한 연변 용정시 인민정부 오상룡 시장,중국공산당 용정시위원회 부서기겸 인민대의원 상무위원회 박만호 주임,최수국 부시장,용정시 황옥금통전부장 등 당국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봉헌식예배와 준공식이 예배당과 마당에서 따로 따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예배는 교단관계자들만이 참석했으며 준공식은 용정시 주관으로 진행됐다.
봉헌식 예배에서 노태철 목사는 ‘새천년 한민족의 사명’이란 설교를 통해 “이 교회의 봉헌을 계기로 한민족의 복음화와 세계복음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특히 용정성결교회당 복원을 통해 한국성결교회가 같은 뿌리임을 재인식하고 지난 40년 동안의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고 기성-예성이 대화합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예배 직후에는 용정시 주관으로 교회 마당에서 준공식이 이어졌다.강신찬 목사는 축사를 통해 “용정시와 한국성결교회가 용정성결교회당을 복원하게 돼 감사하다”면서 “우리 후손들에게 조상들의 고난의 역사를 알려줌으로써 역사의 교훈을 남겨주자”고 전했다.
이날 준공식은 기념식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한편 이번 복원공사에 증가교회(이정복 목사)가 1억500만원,서월교회 안봉화 권사가 2000만원,성봉선교회가 500만원을 헌금했으며 앞으로 진해될 뒷건물 매입과 수리는 예성측이 담당키로 했다.
[국민일보 2000-08-02 18:11] / 유연옥기자 yyyou@kmib.co.kr